● 대만 주식 시장 :
26일 대만 증시는 중국 양대지수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장보다 169.36포인트(0.96%) 떨어진 1,7403.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지만 이후 다시 반락하면서 점차 하락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 하락과 맞물려 하향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도 3~4%대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사교육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증시에 부담이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보면 미디어텍은 1.1%, 포모사석유화학은 2.7% 하락했고 부방금융지주는 4.2% 내렸다.
● 일본 주식 시장 :
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일본 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한 사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85.29포인트(1.04%) 오른 27833.29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1.21포인트(1.11%) 오른 1,925.62로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증시가 2거래일 휴장하는 동안 뉴욕 증시가 기업의 좋은 실적을 보인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종목별로는 섬유 철강 부동산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닛케이225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28,000선을 돌파했으나 오전 중에는 상승폭을 점차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후지시로 고이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이 약하다는 자료로 상승폭이 한계에 이르렀지만 시장은 미국의 최고치를 추적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일본의 지분비율(PMI)은 전달 48.9보다 낮은 47.7로 집계됐다.
합성 PMI를 구성하는 서비스업의 PMI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6.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FOMC 성명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한편, 도쿄 주식시장이 장 마감 직전, 대엔 달러 시세는 110.340엔을 나타냈다.
개장 초 증시는 장 마감 직전 109.877엔을 기록했다.
● 중국 주식 시장 : 3,467.44 (-2.34%)
중국 증시는 규제 우려와 미중 갈등으로 2% 이상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2.96포인트(2.34%) 하락한 3467.4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시장감독총국은 23일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의 평점을 허위로 올리는 부정경쟁 관행이 만연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사교육 업체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24일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학생 숙제 부담과 학원 수업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해당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 이른바 학과류, 즉 체육이나 문화예술 등을 제외한 학과 수업과 관련된 사교육 기관은 일괄적으로 비영리 기관으로 등록돼 신규 허가가 금지된다.
새 규정은 또 사교육기관이 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했다.
상장기업이 이런 기관에 투자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의 교육기업은 자금조달 창구가 막혀 치명타를 입게 된 셈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중·미 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에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꾸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달 23일 미국이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관리를 제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인사 7명을 제재했다.
이는 중국이 서방의 제재에 반격하기 위해 마련한 반외국 제재법이 처음 적용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부동산 부문 등이 3% 이상 밀려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런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100억 위안어치를 사들였다.
● 홍콩 증시: 26,129.32 (-4.13%)
홍콩 증시는 규제 우려로 4% 이상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29.66포인트(4.13%) 하락한 2,6192.3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24일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학생 숙제 부담과 학원 수업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교육기관이 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금지된다.
상장기업이 이런 기관에 투자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쿠란테크놀로지는 33.45% 급락했고 뉴오리엔탈은 47.02%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 당국의 빅테크 규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시장감독총국은 23일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의 평점을 허위로 올리는 부정경쟁 관행이 만연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6.38%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홍콩에 상장된 징둥의 주가도 7.80%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HSEI가 2월 고점부터 24% 하락해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섰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