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 V 네오스톰, FS-76 GENESIS

 온

하비의 풀액션로봇(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로봇’) 이후 다시 업로드하는 태권도V입니다.

이 역시 2009년에 구입 후 한 번 리뷰한 것으로, 당시 한창 불고 있던 태권브이 열풍 중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시 상당한 태권브이 제품이 포즈가 고정된 스터츄 형태의 피규어(별도로 “액션 피규어” 또는 줄임말인 “액피”라고 하지 않는 한 피규어라고 하면 보통의 이런 스타츄 형태였습니다.

)였던 것과는 달리 그야말로 “액션 피규어”임을 자랑하기 위해서인지,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기본 형태도 정자가 아닌 “뭔가 동작을 취하는 듯한 포즈”입니다.

덕분에 포장에서 꺼낸 뒤 다시 상자에 넣을 때 양팔의 이 묘한 각도를 맞춰주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상자를 보면 ‘피겨 시리즈’라고 되어 있어 이 녀석 말고도 태권브이 시리즈에 등장한 다른 로봇들도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여기에 FS-76GENESIS라는 전혀 알 수 없는 번호가 붙어 있군요. 76년 탄생한 최초(FIRST)의 슈퍼로봇이란 뜻인가요. 또한 리얼컬러링을 한 인젝션 몰딩(사출성형을 한 제품이라는 뜻인데, 이것이 구매자를 위해 필요한 정보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으로 풀 액션 조인트 피겨라는 설명이 붙어 있네요.

그럼 #UNBOXING이잖아!

본 형태는 그저 “태권브이의 모습을 표준화”하겠다고 선언한 ‘주)로봇태권브이’의 의도에 맞게 제작된 바로 그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그때는 ‘지금은 그냥 팔 다리만 비정상적으로 길쭉한 ‘팔척귀’ 같은 태권브이만 봐야 하나’ 라는 생각에 좀 우울해지기도 했거든요.

㈜로봇태권도V에서 만든 모양에 관절을 넣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한 끝에 새로 만들어진 관절 조인트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원래 긴 팔과 다리에 둥근 공 모양의 관절이 또한 나름의 부피감을 주기 때문에 더욱 팔과 다리가 긴 느낌을 주는 태권도V였습니다.

물론, 그래도 동일 업체에서 나온 초합금 태권도V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편이긴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특히 초합금 태권브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외형과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잘 보이는 것을 보면 네오스톰의 초합금 제품에 비해 어쩌면 약간 납작한 신체 예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머리에서만 조금 눌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머리가 위아래로 눌린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풀 액션에 더해 「리얼 컬러링 버전」이라고 했는데, 풀 도색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도색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조립했는지, 목의 한쪽에는 간섭하는 파트끼리 서로 닿으면서 도색이 벗겨진 흔적이!
인체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혈관 중 하나인 경동맥이 통과하는 곳에 있어 좀비에게 공격당해 목이 물린 태권브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액션!

네 오스톰의 초고금 태권브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가동!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팔꿈치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축관절이 어깨에 하나 더 추가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팔꿈치가 뒤도 아닌, 동체의 외측에 고정되어 있는 초합금 태권브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포즈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관절 역할을 하는 액션 조인트가 진한 색으로 되어 있어 왠지 안정적인 느낌이 드네요. 네오스톰의 초합금 태권브이(의 조인트는 팔의 상완, 다리의 상퇴와 같은 색입니다.

)에 비해 이 사람의 비례가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쩌면 관절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를 상하로 자르는 듯한 시각효과에 의한 착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가운데 부분에 안구 속의 눈알처럼 튀어 보이는 더 진한 색의 축은 옥에 티죠.

상쾌한 발차기와 같이 보여도, 이것은 확실히 카메라의 각도를 이용한 눈의 착각을 이용한 것으로, 조금 각도를 바꾸어 주시면 실정은 이렇습니다.

어떻게든 영혼까지 모아서 다리를 올린 뒤 팔을 비틀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자세를 취하고, 그래도 좀 멋있어 보이는 각도를 발견하고는 다시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방향과 각도를 바꾸면서 최적의 모습을 발견하고 찰칵!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과 실제로는 같지 않다는 교훈을 주는 태권브이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이 손바닥과 수품을 보면 제작을 맡은 네오스톰의 기술력과 조형을 담당하는 이름 모를 조형사의 능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느껴지는데, 뭐 부분이 아무리 좋아도 총합이 그에 못 미치는 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태권브이는 사랑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