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높고 맑은 하늘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 매력적인 계절이죠. 그런데 가을이 되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거든요. 아기벌에 쏘였을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과 병원 약을 공유합니다.
글사진@꿈꾸는 엘리스
° 벌에 쏘였을 때, 병원°벌에 쏘였을 때, 증상°벌에 쏘였을 때, 약
수족구병이 끝나고 아이들을 다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에 청소기를 물어보니까 갑자기 막내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어요. 바깥 놀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막내 아기가 벌에 쏘였다고 병원 같이 가자고…
그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선생님께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목소리를 가다듬었지만 전화 받는 손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벌에 쏘인 적이 없었고 저와 남편도 마찬가지로 그런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할지 후유증은 없는지 정말 오만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만났을 때 조금 놀랐지만 다행히 울거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뺨 위에 벌에 쏘인 흔적이 붉어져 있고 조금 부어 있었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병원에 가야 할까요?
벌에 쏘였을 때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괜찮다고 해서 침을 손으로 뽑아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지만 침이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벌집에 독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충격이 순식간에 올 수도 있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아기 벌에 쏘였을 때 병원에 일찍 가서 침을 제거했고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봉독 알레르기로 인해 호흡기 쪽이 붓거나 아기의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처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빨리 응급실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막내 아기벌에 쏘였을 때 병원에 다녀온 지 꼭 2시간 만에 선생님의 긴박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빈이 얼굴이 많이 부었는데 어떻게 할까요?
오마이갓,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으로 얼굴이 부어 있었습니다.
불쌍한 아기 (울음)
얼마나 부어 있는지 볼과 눈 밑이 붓고 눈이 반 토막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밖에 밥도 잘 먹고 잘 놀아주지 않아서 몸이 안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웃는 천사벌에 쏘여 부은 얼굴로 웃어주는 예쁜 셋째 딸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고 만약을 위해 아기와 함께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
벌에 쏘였을 때 어떤 벌에 쏘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벌에 따라 혹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붓기, 발열, 통증, 두통, 호흡곤란, 경련, 쇼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시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은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병원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신경불안, 초조, 피부질환에 따른 가려움증, 두드러기에 먹는 약인데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소아과에서는 맞은 시럽과 PRD 현탁 시럽 두 가지를 처방해 주셨는데 맞은 시럽이 항히스타민제에 속하고 PRD 현탁 시럽은 스테로이드제로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이 심해지면 먹이라고 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신의 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피부에 잘 듣는 약이지만 부작용도 심해서 오래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아기벌에 쏘였을 때 오전 9시부터 8시간이 지나서야 심하게 부어 있던 부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2시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요즘 가을이라 벌이 예민하기도 하고 추석 귀성길 등 벌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벌에 쏘였을 때 병원과 증상, 그리고 벌에 쏘였을 때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공유해 봤습니다.
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