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작은 가을에 들판이나 숲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들국화의 일종으로 들국화를 개량하여 더 진한 분홍색 꽃을 볼 수 있는 핑크쑥부작이나 홍화쑥부작 등이 정원 조경용으로 판매되었지요. 오늘 사진에 등장하는 쑥새도 야생 들국화가 아니라 개량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한 분홍색 꽃이 피어 있는데 꽃밭으로 날아온 흰나비와 함께 보여드립니다.
흰나비는 흰나비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로 유충 때 흰나비를 뜯어먹는 해충에서 자라며 이름에 배추가 붙었는데 성충이 되면 꽃의 수분을 돕는 익충이 됩니다.
나비가 날아가는 몸짓을 표현할 때 팔랑거린다고 하네요. 배추도 특유의 날개짓으로 하늘하늘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수분을 돕고 배부르게 채웁니다.
꿀벌은 꽃에 앉으면 나비에 비해 상당히 오래 머물러 꿀을 섭취하는데 나비는 종류에 따라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는 놈이 있는가 하면 꽃을 한 바퀴 돌고 꿀을 섭취하는 놈도 있는데 배추 흰나비는 그 중간쯤에 몇 초 정도 앉아서 이동합니다.
관찰하는 시간도 짧고 몸집이 작아 사진 찍기가 좀 곤란한 녀석이지만 꽃밭에서 잘 놀아준 덕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로 잎이 쑥을 닮았다고 해서 쑥을 가져왔고, 취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사투리 부쟁이에서 유래한 부쟁이를 합쳐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야생화 쑥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며 뿌리는 약으로 어린 싹은 나물로 식용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의 다소 습한 논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생하며, 특히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배추는 가정에서 키우고 곤충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알과 유충을 키트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비의 날개는 매우 화려하게 진화해 왔지만 흰나비의 종류는 그런 화려함이 없지만 작고 단순한 무늬에 흰색이 바탕이 되어 예쁘고 자주색에 가까운 진한 분홍색 꽃밭에서는 눈에 아주 잘 보여 좋습니다.
나비의 입은 빨대로 되어 있습니다.
이동하면서 비행할 때는 빨대를 스프링처럼 동그랗게 감고 있고 꽃꿀을 섭취할 때는 곧게 펴서 꽂아 피우는데 일반적인 입을 갖지 않는 곤충의 모습이 신기해 보입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약해 보이지만 강한 바람에도 제 길을 찾아 날아다니는 모습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하필 알을 배추를 비롯한 채소잎에 낳아 애벌레가 해충이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데 번데기가 되어 우화하며 나비로 태어나면 아주 예쁜 모습으로 꽃의 수분을 도와주기 때문에 좋은 곤충이 됩니다.
분홍색 가을꽃 쑥꽃에 날아든 배추흰나비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