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구한 후기 전래동화전집 교원 호야토야 옛날이야기

 호야토야 옛이야기

한국에서 다섯 살이던 여름 베리와 함께 미국에 왔을 때 포기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글 책이었어요.

© AhmadArdity, 출처 Pixabay

한국에서는 책장에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이 진열돼 있었지만 이 많은 책들을 미국까지 가져오지 못해 대부분 온라인 오프라인 지인들에게 물려주고 전집 몇 세트와 꼭 소장하고 싶은 영어책만 가져왔어요.

미국에 와서 새 상자로 포장해 온 책도 두 권 있었는데 사실 꼭 사 가지고 가고 싶었던 건 옛날 동화책세계의 명작은 나중에 영어로도 읽으면 되지만 한국의 전래 동화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괴물이나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가 두려워 옛날 이야기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사 와야 했어요.

얼마전 미국에서 중고 전래의 동화 전집을 샀는데, 베리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 되어서 매일 베리 리딩 로그에 올렸는데, 신경이 쓰이는 이웃분이 계셔서, 바로 블로그에 돌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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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리뷰를 해볼게요.

구매 경로

한국인 카페에 자주 책 거래의 글이 게재되지만 비교적 최근 출판된 전래 동화하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구매했어요.

“아무래도 해외 거주자들의 특성상, 벨리가 태어나기 채전에 출판된 책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내가 항상 주의 깊게 보는 것의 하나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교사에서 나온 옛 말이라는 동화 전집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 포스팅을 쓰고 찾아보면’호야토야의 옛날 이야기’네요.

아, 그럼 얘기가 바뀝니다.

많이 들어 본 책이네요.

◆ 구성

제가 잘못했는지 홈페이지에 책마다 상세페이지가 나와 있지 않아서 정확히 언제 나온 개정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집에 데려온 이 책은 첫 번째 시리즈로 총 50권입니다.

네이버 검색에 뜯지 않은 새 책을 봐도 보통 20만원 후반대인 것 같아요.저는 새 책을 공짜로 주고 데려왔어요.

최근에 최신 개정판이 한 번 나온 것 같아요.QR코드를 통해 책을 보고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점과 각 책이 다섯 개로 나누어져 있는 점, 그리고 책의 기둥 색깔이 일괄적으로 바뀐 점 등을 찾아냈습니다.

교원회원이라면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나요?태블릿보다 책에 집중하는 아이라면 우리 버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총평과 디테일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은 전집을 사려면 웬만한 책값.

새 책의 구매가격은 정확히 모르지만, 온라인 판매가격 정도로 예상해보면 아마 나는 새 책은 사지 않은 것 같아요.이 책이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엄마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책으로 옮겨 놓았을 정도니, 결국 그건 나만의 착각… ‘너무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물고 피우는 시기, 즉 돌만 돌이 지나면 깨끗한 중고책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와 베리는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재밌어!

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재미있어야 해요.엄마가 존이래.동화책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제 착각이 컸어요.

잘 알려진 꽁치와 패치, 선녀와 나무꾼, 우렁이 뿔, 금도끼와 은도끼 같은 책도 있는데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들도 참 많아요.책을 읽고 베리가 ‘황금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엄마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

권선징악의 주제가 대부분이어서 이야기의 일정한 패턴이 생기고, 아이와 함께 제목+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미리 상상해 보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미리 점쳐 보는 재미가 더해져요.아이와의 끈끈한 유대 형성은 책·육아의 최대의 메리트^^

그림이 다양하다!

각 책의 그림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책을 꺼내보는 재미가 있어요. 연필로 스케치해서 수채화로 마무리한 그림책, 크레용의 질감으로 그려진 책, 점토로 만들어서 사진을 찍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종이공예로 만든 듯한 책 등 잘 모르겠지만 책의 그림이나 질감이 다양해서 더 재미있습니다.

대충 몇 권 넘겨보면 글, 그림작가가 다 다르더라구요.

개념이 있는 독후 활동

책 속의 부록 독후 활동 부분이기 때문에 이 책의 권장 연령이 높은 것 같습니다.

보통 6, 7세 정도라고 써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용 책이라고 들었거든요.

책의내용이주는교훈을은유적으로나타내기에는아직아이들이명확하게그교훈을알지못하는경우도있겠지만책이주는교훈에대해서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는부분이있어요.

옛날 물건의 이름이나 의성의태어 맞추기, 이야기 순서 맞추기, 실수 찾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이 제시되고 있지만, 베리는 사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독후 활동의 페이지를 반드시 전부 해내고야 말겠다는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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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보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베리와 제가 같이 읽어보면 문방구가 많아요.음… 안녕 마음이야 댓글이 기네요데이비드 섀넌은 줄무늬가 생겼어요의 가장 긴 문장이 일상이기도 해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서를 즐기던 다섯 살 정도? 그리고 뒤에 독서 활동까지 재미있게 한다면 한글을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한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엉뚱한 의성의태어를 대답하는데 얼마나 귀여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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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_________얘기하기 전에 무서운 걸 싫어하는 아이들을 둔 분들은 헷갈리시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무서운 내용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림이 귀엽게 그려져 있는 등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책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악당들이 무서운 베리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엄마랑같이읽었던책의내용은아빠한테,아빠랑같이읽었던책의내용은엄마한테재미있는옛날이야기라고해서또자기말로바꿔서얘기하는데그얘기가더재미있습니다.

^^

베리는 50권 중 43권을 한 번 이상 읽어봤습니다.

여전히 정말 재미있어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흘러나온 책들은 요즘 손도 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교사 훈훈한 옛날이야기!
살며시 추천해 보겠습니다.

다른 위시리스트가 없는 엄마라면 몰라도, 또 다른 사야할 책이 진열되어 있다면 예쁜 중고책일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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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글책 구매경로, 해외이사 시 가져오는 책 목록? 궁금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