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 용종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자궁내막 용종이란 자궁내막에 위의 고기가 나와 있는 것으로 잘 아시는 대장 용종과 같은 고기가 자궁내막에 자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40~50대에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 젊은 여성들도 자궁내막 용종이 많이 발견되곤 합니다.

질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 검사 접근성이 개선되어 젊은 분들에게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궁내막 용종을 처음 발견하고 진단하신 분이라면 적잖이 놀라시겠지만 실제로 자궁내막 용종이 처음 발견되고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 3~6개월 후에 재검사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럽게 제거되어 없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반드시 빼야 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 여부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 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내막세포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관련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는 경우가 일부 있어 이를 포함한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은 생리주기에 따라 1개월 주기로 두꺼워졌다를 반복하는 변화무쌍한 조직으로 여성호르몬 증감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자궁난소질환 발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궁내막 용종은 배란 장애나 무배란 등 호르몬 장애가 있는 분들이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분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 용종이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생리량이 늘어나거나 부정출혈이 있는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자궁내막 용종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다른 자궁질환이기도 하며 단기간에 집중된 과로나 스트레스만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만약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자궁내막 용종을 포함한 자궁과 난소 관련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자궁내막 용종의 경우 해상도가 낮은 초음파 기기에서는 찾기 어려울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 경우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초음파상 모호하지만 자궁내막 용종이 의심되고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자궁내시경을 통한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 내막 용종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의 유무입니다.

부정출혈이 반복되거나 생리량이 많아진 증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른 원인이 의심되지 않을 경우 자궁내막 용종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일반적으로 20~30대 젊은 나이에 처음 발견된 자궁내막 용종이라면 치료 없이 3~6개월 후 재검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폐경 후라면 자궁내막암 발생 가능성이 젊은 분들보다 높기 때문에 처음 생긴 자궁내막 용종이라도 자궁내막암과의 감별을 위해 분리해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궁내막 용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착상을 방해하거나 배란이나 생리주기를 방해하면서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난임으로 장시간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분이라면 자궁내막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내막 용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고 보는 만큼 호르몬과 관련된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의 생활습관적 요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자궁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이 자궁내막 용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