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서운 마을 외나무 다리의 물안개에 싸인 풍경에 반하다

영주몸마을 외나무다리 물안개에 싸인 풍경에 반해 게시물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바쁘다는 뜻이죠.뭘 하는지 모르는 사이에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임시저장문도 가득하고 마이박스나 스마트폰 갤러리에 사진은 엄청나… 시간이 좀 지나면 오히려 정리가 어려운데 옛날에 해외여행 갈 때도 노트북을 들고 가서 (업무 때문이기도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던 그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영주 무서운 마을 얘기는 사실 그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오히려 늦었네요.근데 지금은 내가 거기 있었던 게 실제로 일어난 일인가? 이런 느낌이네요.

무서운 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물섬’이라 부르다가 ‘무섬’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마을처럼 마을 3면을 물로 덮고 있는 물돌이마을입니다.

영주 무서운 마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오후 무렵이었습니다.

그날 묵을 만죽재 고택 섬개초당에 짐을 풀고 인터뷰 약속 동안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무서운 마을 외나무다리를 보러 왔습니다.

S자형으로 구부러진 다리는 150m 정도 폭이 30cm 정도입니다.

둘이 교차해서 지나갈 수 없는 폭이에요.저쪽에서 사람 오면 어떡하냐고요?

중간에 피해 다닐 수 있는(평균대와 같은)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놀이기구는 잘 타지만 이렇게 균형을 잡으면서 걸어야 하는 외나무 다리는 자꾸 어지러워 끝까지 건널 수는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멀리 사람이 보이면 건너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마을의 풍습이었다고 합니다.

외나무 다리는 사실 갈 때마다 다른 풍경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뭐 겨우 두 번째 방문이지만) 물이 많을 때 다녀와서 무서웠다는 분도 있고, 불어난 물로 다리가 절반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 건너지 못했다는 분도 있고, 가뭄 때는 거의 물이 없어 모래사장 위에 떠 있는 다리를 건넌 분도 있습니다.

저는 2017년인가 그때 왔을 때는 다리의 절반밖에 없었어요. (정장을 입고 잠시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바닷가 같은 모래사장입니다.

그 앞에 보이는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는 외나무 다리가 무서운 마을과 바깥 마을을 잇는 통로였다고 합니다.

휴가를 나오자마자 차에 실려 영주에 와서 부석사 소수서원 끌려가(?), 무서운 마을까지 온 아들.엄마 사진 찍어드리느라 바쁜 모양이에요. 곰아.

중심을잘잡아야합니다.

살 빠지는 사람은 안 보이는 걸 보면 자신 있게 걸으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떨리는 기분.

물에 비치는 반영도 멋지죠?

잠시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여기가 제가 묵었던 만죽재 고택입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무서운 마을에 입향하는 시조 박수 선생의 12세 손자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사랑채예요.영주 무서운마을 고택체험, 만죽재 고택 섬계초당 최고의 뷰에 반하다, 장단점 몇 년 전부터 업무상 경상…blog.naver.com 제가 영주 무서운마을에 가서 고택체험을 해온 이야기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마을에서 하루 머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마을의 밤 풍경과 이른 아침 풍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잊을 수 없었던 무서운 마을의 아침 풍경. 그러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기와집도 있고 초가집도 있고. 관광지로 알려지면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붐비는 곳이 많은데, 거롬마을은 옛 모습을 잘 유지하고 천천히 흘러가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무서운 마을의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창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새소리에 잠에서 일찍 깨어나 창밖을 보니 안개에 싸인 마을이 환상적이었어요.이 순간을 놓칠 수는 없다.

빨리 출동~

꺄악!
안개 속에 나타난 외나무 다리. 이건 그림 아니에요?

너는 누구야?

흐흐흐 갑자기 나타난 체크.

모델이 등장하자 더 멋있어진 외나무다리. 아침 일찍부터 이 풍경을 보러 오셨대요.저는 체육복 바람이었는데…(울음)

아들하고 나름대로 라포엠 후드티 커플을 입고 있었는데 깨어나자마자 두건을 하나 쓰고 나와서 멋이 너무 안 좋아서 아쉬웠어요.

카메라랑 핸드폰으로 찍어서 아침 풍경 느낌이 조금씩 다르네요.

그리고 마을을 떠나기 전에 다시 찾은 외나무다리. 완전 반전이죠?전날 오후, 그리고 이날 아침과는 또 다른 풍경.와… 하늘이 이렇게 예쁘세요?이날은 초등학교로 체험학습을 왔는지 갑자기 마을이 시끄러워지면서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짧지만 무서운 마을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온 것 같은 1박 2일이었습니다.

조식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미줄이도 좋아서 이렇게 사진을 여러 장 찍어놨네요.

마을 언덕길도 걸어봐.

마을 안쪽으로 쭉 가시면 이렇게 무서운 자료전시관이 있습니다.

무서운 마을에 대한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무서운 마을 전시관 앞에도 외나무 다리가 있지만 지금은 중간이 끊어져서 지나갈 수 없습니다.

여기 앉아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는 분들도 보였어요.

이날 아침을 먹은 무서운 민박집 김규진 가옥.영주몸마을 맛집, 보람식당, 영주몸마을 중에는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보람식당 한 곳밖에.blog.naver.com

모렘 마을은 전국 단일 마을 중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독립운동의 산실 ‘애드소스크’, ‘아세아 한반도 내 수도리에 있는 서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서운 마을에서 가장 큰 집, 해우당 고택.

해우당이라는 현판이 흥선대원군의 글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상북도 북부지방의 집은 대문 밖으로 들어오고, 또 사랑채 옆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채가 나타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안뜰을 사이에 두고 ㅁ자 모양으로 집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 가다가 계단에서 엉덩방아를 찧고.멍이 엄청 컸어요.미끄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벌써 앉아 있었어요.

마을 입구에 들어가면 해설자의 집도 있기 때문에 마을 곳곳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설사 선생님께 부탁해서 다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내버스 시간과 택시 호출 번호도 붙어 있었습니다.

마을 주변에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에 잠깐 들른 무서운 마을 풍경.행복달이 요즘 듣고 있는 SNS 전문가 과정 오늘 워크숍 앞두고 어제는 최재영 원장의 영주 강의가 있다…blog.naver.com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탄산리 766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곰로234번길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