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화 너클볼 휠지 모르는 야구소녀 인생의 어디로 .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점자니입니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인공 이주영씨가 독립스타상을 받았던 영화 야구소녀,극장에서는 6월 18일에 개봉되어 현재 상영중인데요. ​오늘은 영화 야구소녀의 주인공과 가족,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어디로 휠지 모르는 너클볼과도 같이 알수 없는 미래어려운 고난과 갈등 속에서 수인(이주영)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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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야구실력으로 고교 입학 당시에는 언론의 화제를 모았던 주수인(이주영)졸업을 앞둔 지금은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리틀야구 시절부터 함께 야구를 훈련해온 정호(곽동연)는 프로야구 입단을 앞두고 있어 이제 모든 시선은 그에게로 모입니다.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학교에서는 다른 운동으로 전향하기를 바라고 새로 부임한 최코치(이준혁)는 가뜩이나 힘든데 한술 더 떠 말하는 말마다 가슴에 팍팍 꽂힙니다.

포기하길 바라며 훈련하는 것마저 제동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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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학생들에게 최코치는 훈련이 느슨해진 것에 대해 질책하고 운동장을 뛰라고 합니다.

수인도 함께 나가는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죠. ​하지말라는 말에 야구가 하고 싶어 그 때마다 훈련을 했을 뿐인데최코치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나갔던 학생들은 복귀시키고 수인 혼자 뛸 것을 지시합니다.

​뛰다 이제 쓰러질 것 같이 비틀거리다 다시 걷는지 뛰는지 가고 있는 수인을 본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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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때 아마도 자신의 고교시절이 생각나지 않았을까 합니다수인처럼 저렇게 나도 뛰고 또 뛰었음에도 너무나 멀게 느껴졌던 프로라는 냉정하고 높아만 보였던 길막다른 길에 다달았을 때 느꼈던 처절함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의 절망감그걸 수인이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는 포기하라고 말한 것처럼 보입니다.

​최코치는 지도 해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외롭게 훈련을 이어가는 수인을 데리고 구단을 찾습니다.

​구단관계자와 오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걸 보다 수인이 나가서 보니현실을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급기야 야구가 서커스냐고 하는 말까지 듣게 되죠.​돌아오는 차안에서 수인은 박감독(김종수)이 최코치에게 대들지 말고 배워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최코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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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은 엄­마 신해숙(염혜란)과 아빠 주귀남(송영규) 그리고 동생 수형(박연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 귀남은 직업도 없이 공인중개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여러번 떨어진 모양입니다.

엄­마 해숙이 공장을 다니며 생활해 나갑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귀남이 보던 책들을 박스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수인이 물으니 이제 붙을 거라고 그래서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귀남과 수인은 함께 화이팅을 외칩니다.

​그런데 이튿날 저녁 경찰에 연행되는 귀남​경찰서에 다녀온 해숙은 수인의 글러브를 마당 앞에서 태우고 있습니다.

​해숙과 다투고 공원에 앉은 수인과 친구 방글(주혜은) 친구는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져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가니 얼굴만 보고 탈락시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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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가는 길 저편에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사는 사람들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떨어져도 바로 마음을 다잡고 펼쳐야 했던 책들그런데 반드시 붙어야 한다는 굳은 결심이 부정한 브로커의 유혹 앞에 한없이 약해진 가장 귀남​엄마­ 해숙이 공장 관리자에게 부탁하여 얻게된 수인의 일자리,해숙과의 잦은 갈등으로 마지못해 공장에 가니자격증 유무 운운하면서 좋은 기회라고 하는 일이 정규직을 약속하며 6개월 현장일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오디션에 떨어진 것은 내가 부족해서라고 스스로 자책하며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하지만줄세워서 얼굴만 보고 보내버리는 연예기획사​꿈과 희망이 무색할 만큼 너무나 묵직하고 단단한 현실의 벽 앞에 이들은 수긍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걸까요​

박감독은 최코치 앞에서 혼자 바둑을 두며 수인의 공이 눈에 안보여서 그렇지 회전력이 좋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힌트를 얻은 최코치는 수인에게 너클볼을 알려주고 훈련시킵니다.

​손에서 피가 나고 손톱이 까져 매니큐어를 발라가면서 던지고 또 던지는 수인은공장에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생겨 해숙과 여전히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던 중 수인은 프로야구단 트라이아웃으로 인해 아침 일찍 나가게 됩니다.

수인이 없는걸 알게된 해숙은 전화를 해보려는데 남편 귀남이 전화기를 가로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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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일을 하면 되지 않냐며 해숙이 아니어도 힘든 아이에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수인이 야구할 때 한번이라도 가봤냐고 하면서 말이죠.​해숙은 야구장에 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구단 트라이아웃 마운드에 오른 수인을 봅니다.

​구단 코치는 일단 던지는대로 던져보라고 합니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수인의 구속을 듣고는 덕아웃에서 남자선수들이 웃습니다.

​구단 코치는 구속에 비해 볼 끝이 좋다며 적당한 타자를 내보냅니다수인이 너클볼로 삼진을 잡으니 감독은 구단의 에이스 홈런타자를 내보냅니다​누가봐도 수인의 기를 죽이기 위해 장난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최코치는 열심히 훈련한 선수에게 이런 처사가 어딨냐며 따지는데감독은 최코치에게 던지는 걸 지켜보자고 하고 피칭이 시작됩니다.

​첫구 헛스윙, 두번째 공은 간신히 커트를 해내더니 타자는 감을 잡았답니다.

​이어지는 세번째 투구 ​감독은 구단 코치에게 묻습니다 이건 너클볼이 아닌것 같다고 말이죠코치는 직구였다고 말해줍니다.

​연봉이 10억 이상을 호가하는 구단의 에이스를 상대로 ​꿈의 구장에서 수인은 당당하게 직구로 맞선 것이었습니다.

상술한 최코치와 수인은 버스안의 장면에서 수인은 중학교 시절 모두가 얼른 커서 고교에 가길 바랐지만 자신은 그 날이 오지 않길 바랐다고 합니다.

모두가 수인이 고교에 올라가면 야구를 못한다고 했기 때문이죠.​그럼에도 수인은 고교에 들어가 남자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수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작금의 상황에서 수인은 사람의 앞길을 어떻게 단정짓느냐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훈련에서 하루하루 인생에 돌직구를 날리고 싶지만 이것이 마운드로 가는 길이라면 너클볼이라도 계속 던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너클볼은 공을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만 쥐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튕겨서 던지는 공으로 회전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전하지 않는 공이 야구공의 실밥 부위와 공기저항에 의해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으로 구속은 매우 낮지만 받는 포수와 타자는 물론 던지는 투수도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마치 위기에 처한 수인의 인생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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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트라이아웃에 가기 위해 타협하는 길임을 현실이 알려줬기에 던지고 또 던졌지만부상당한 선수들이 개발하는 공이라는 수인의 말처럼 너클볼은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수인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한 회전하지 않는 볼이 약간의 회전이라도 하게 되면 밋밋한 공이 되어 홈런 맞기 딱 좋은 공이 되기도 하죠​일반적으로 젊은 시절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갈고 닦다가 고령에 이른 투수들이 차선책으로 연마하는 공입니다.

​트라이아웃에서 너클볼을 본 구단 포수는 글러브를 넓은 것으로 바꿉니다.

예측 불가한 구질을 받아내기 위해서입니다전성기를 지나고 또는 부상에 회복기를 지난 선수들이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변화무쌍한 인생을 포용해 주는 것과 같은그 글러브는 변화무쌍한 것은 맞지만 희망으로 가득차야할 수인의 인생을 포용해주는 글러브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너클볼의 구질처럼 어디로 휠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을 보여줄 뿐이죠.​수인에게 너클볼을 제안할 때 최코치는 어떻게 해서든 타자가 못치게만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회전하지 않는 너클볼 말고도 회전력이 장점인 수인의 구질과 제구력으로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현실의 예로 두산베어스 유희관 선수의 구속도 수인처럼 130키로 대입니다.

그의 공도 수인처럼 구속에 비해 회전력이 높습니다.

그가 승부하는 것은 회전력을 이용한 다양한 구질과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사용하는 제구력이죠.그는 2019년 현재 7년 연속 10승 투수로 2020년­ 8년 연속 10승 투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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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드리는 데는 아직 젊은 청년인 수인에게는직구도 슬라이드도 체인지업도 충분히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시간과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던지고 싶은 만큼, 미련이 없어질 만큼 해봐야 하는 것이죠.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계속 후회로 미련으로 계속 남아 현실이 힘들 때마다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수인은 매니큐어를 바를 때마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움켜 쥐었던 그 공이 생생히 떠오를 것입니다.

​아버지 귀남은 시험 보기전 날 책을 박스에 담습니다.

계속 떨어져서 이젠 안된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해볼 만큼 해봤다고 느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이젠 됐다.

해볼 만큼 해봤다는 생각이 들기에 미련없이 책을 박스에 담은 것이죠.그가 이제 다시 책을 펼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수인은 꿈의 구장에서 프로의 에이스를 상대로 마지막 세번째 공을 직구로 맞섰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그렇게 너클볼만으로 자신의 꿈을 제한하지 않고 당당하게 해 볼 수 있는 만큼,다양한 구질을 재미있고 힘차게 던지고 또 던져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은 영화 야구 소녀에서 여건과 환경 앞에 포기해야할 처지에 놓인 수인이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소견을 말씀드렸습니다.

​행복한 꿈을 위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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